문화 감상 기록
-
[책] 불안세대 \ 조너선하이트
책 서문이 흥미로웠던 것은, 상담심리학 공부를 하고 있는 나에게 '아동은 성인과 다르다'를 말하며 사회가 발전함에 있어 인간 생애 발달과정에서 특히 '아동'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과 문제점들에 대해 언급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작가가 세계적인 사회심리학자이자 특히 긍정심리학 분야의 선구적 학자로 평가받는다니, 그럴 수 밖에! 다음주부터 1년 간 공부했던 학과 공부를 복습하려고 마음 먹은 나에게, 이 책은 꽤나 절묘한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1996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 Z세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들려준다. 신체적 경험과 사회적 경험에 노출될 기회를 잃었고, "이 책에서 내가 주장하려는 핵심은 1996년 이후에 태어난 아동이 불안 세대가 된 주요 원인이 이 두가치 추세-현실 세계..
2025.01.21
-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2주에 한번, 2권씩의 책을 대여하여, 2권을 모두 완독할 때도 있었지만, 1권을 채 한장도 읽지 못하고 반납기간에 닥쳐, 도서관에 가져다 줘야 할 때도 있었다.이런 서운한 상황을 생각한다면, '대여한 2권 기한 내 완독하기' 라는 목표를 한동안 온건하게 지켜가는 게 당연한 수순이겠지만, 난 또 예상과 다르게, 이번엔 3권의 책을 도서관에서 데려와봤다. 기한은 1/21까지. 사실 책을 읽다보면, 특히나 재밌는 책에 몰입하다보면 저 기한은 고려대상이 아니다. 하루 이틀이면 다 읽으니까 :-) 세 권의 책 중, 처음으로 골랐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회고록이라 불리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그랬다. 한번 막힌 문장을 몇번이고 꼽씹어서 이해해야 하는 인문 사회 서적이 아닐뿐더러, 워..
2025.01.09
-
[책] 7막 7장 그리고 그후 (멈추지 않는 삶을 위하여) \ 홍정욱
누군가의 삶을 한 줄, 한 문장, 한 장, 한 권의 책에 담기는 게 애당초,가능한 일이긴 한건가.'엄마에게'라는 책을 출간할 때도, 느꼈지만 나는 타인의 삶을 탐독함에 있어, 조금 더 차분해 진다. 이 책은 1993년 처음 출간되었고 그와 동시에 밀리언셀러가 될 정도로 큰 화제성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2003년 기존의 책과 더불어 그 후 10년 동안의 이야기를 더 담아낸 개정증보판을 출간하게 되었고, 그 책을 20년 후인 2024년의 내가 다시 읽어보았다. 오래된 기억 속에 있었던 이 책을 다시 고르게 된 건, 절박한 상황과 치열한 삶으로 버텨내고 견뎌내는, 일종의 자극이 필요해서랄까. 24년 9월까지해서 밀도높은 회사생활을 마치고, 유럽여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학업, build up project..
2024.12.28
-
[Wine] Ca Bianca, Moscato d' Asti 2023 \ Lolea, No.1 Red
Ca' Bianca Moscato d'Asti는 이탈리아 피에몬테의 그림 같은 언덕에 위치한 아스티 지역에서 재배되는 모스카토 포도의 섬세하고 향기로운 매력을 잘 보여주는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이 와인은 전통적인 포도 재배와 현대적인 와인 제조 기술을 결합하여 포도 품종과 풍토의 특성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와인을 만드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와이너리인 Ca' Bianca의 제품입니다. 모스카토의 본질을 포착하기 위해 세심하게 제조되어 가볍고 발포성이 뛰어나며 모스카토 다스티 스타일의 특징인 단맛과 산미의 완벽한 균형을 이룬 와인입니다.시음하면 신선한 복숭아, 익은 배, 향기로운 오렌지 꽃의 향기로운 향과 입맛을 자극하는 부드러운 거품이 감각을 즐겁게 합니다. 와인의 자연스러운 단맛은 활기찬 산미로 우아하게..
2024.12.27
-
[공연] 발레 <호두까기인형> \ 2024 예술의전당&국립발레단
241213 발레 공연은 아주 오랜만이거나, 처음이거나. 기억이 잘 나지 않거나, 혹은 기억에 없거나. 뮤지컬이나 콘서트는 종종 가는 반면, 발레는 자주 보는 공연이 아님은 맞다.때마침 시험도 끝났겠다, 낯선 공연이 궁금하기도 하여 좋은 기회다 싶어 예술의 전당을 찾았다. 발레 \ 2024 예술의전당&국립발레단공연 중에는 당연히 핸드폰 사용이 되지 않음으로, 끝날 듯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커튼콜 때 부끄럽게 카메라를 들어, 아주 소심하게나마 여운을 남겨보았다. 호두까기 인형(러시아어: Щелкунчик, 영어: The Nutcracker)은 표트르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발레 음악이자 이에 맞추어 공연되는 발레 작품이다. 독일의 작가인 E. T. A. 호프만의 동화인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왕》을 모델..
2024.12.22
-
[책] 제법 안온한 날들 (당신에게 건네는 60편의 사랑 이야기) \ 남궁인
부쩍, 요즘 집 근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 재미에 들렸다. 퇴사를 했기에, 평일 낮시간의 자유로움을 한껏 이용한 제법 재밌는 사치처럼 느껴져서 일까. 많은 사람들의 손길로 낡아빠진 책 종이와 테이프로 나름 잘 정돈 된 구겨진 표지에서 만져지는 촉감과 시각이 꽤 만족스럽다. 이번에는 읽고 싶은 책들은 내가 찾아봤을 때 이미 대여가 된 상태로, 이 전 대여자가 반납한 이후에 바로 빌릴 수 있게 예약을 걸어두었고, 아주 운수좋겠도 딱 시험 기간 2주와 이 책들의 대여기간이 겹치는 행운까지! 시험이 끝나자마자, 책 한권을 바삐 꺼내 들었다. 맨 첫장 펴자마자 보이는 저자 싸인과 수기로 쓴 메세지 한 문장이 앞으로 이 책이 어떤 온기로 내 마음에 다가올 지 예상하게 했다. 책 소개 (출처: 네이버) 응급의..
2024.12.19
-
[드라마] 조립식가족 \ JTBC
요즘엔 부쩍 on air로 보는 tv프로그램이 없는 것 같다.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방영 중은 물론, 종영 후에도 여러 ott를 통해 내가 시청 가능한 시간에 맞춰 골라 볼 수 있다. 특히, 드라마 같은 경우엔 종영 후 한번에 몰아보기가 가능해, 다음 편을 일주일 동안 기다려야 한다는 불편함? 혹은 기다림?이 없어도 되지만, 가끔 호기심 지연, 절제 훈련의 장이 없어진 거 같아 아쉽기도 하다ㅋㅋ 나는 지난 드라마를 ott에서 찾아보는 취미가 있다. 별다른 정보없이, ott를 뒤적이다가, 제목이든 출연배우든 드라마 컬러든 끌리는 게 있으면, pick! 그렇게 해서 이번에 나의 눈에 들어온 건, JTBC에서 방영했던 '조립식가족' 이다. 총 16부작이었던 드라마를 일주일도 안걸려서 다 본 것 같다. 언뜻보면..
2024.12.08
-
[책] 비트겐슈타인의 말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책 뒷편에 나오는 이문원, 문학평론가의 글에 나와 있듯, '비트겐슈타인이 이렇게 말했다'는 말의 의미를 모르던 세대여서 인지, 혹은 철학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아서였는지,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철학자에 대해서, 이름 이외의 정보들을 알게 된 건 이번에, 이 책을 통해서 처음이었다. 이 책은 비트겐슈타인의 저작들에서, 인간과 삶 그리고 세계들을 통찰하는 메시지들을 엮어 두었다. 총 7개의 섹션(생각, 말, 마음, 삶, 인간, 세계, 자신)에 대해 구분을 하여, 책의 페이지들을 채웠다. 쉽게 공감되는 내용도 있었지만, 한 5페이지 정도는 동의하기 어려웠고 한 5페이지 정도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책의 일부분을 발췌한 것들이니,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평소 지녔던 생각들과 비슷한 내용들이..
2024.12.01
-
[책] 단순한 열정 \ 아니 에르노
앞선, 공백 작가의 책 속에서 인용된 여러 문구 중, 유독 왜 이 책에 제일 먼저 마음이 끌렸을지는 모르겠으나, 바로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쉴 새없이 읽어 내려갔다. 얇은 책 두께마저 마음에 들어버린 이 책에 가장 감사한 건, 나에게 '아니 에르노'라는 작가의 존재를 알게 해 준 것.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작가에 대해서 검색해보았다. 그 말은 즉슨, 책이 꽤 맘에 드니, 이 글을 써낸 사람이 누구일까 라는 호기심이 생겼다는 것. 르노도 문학상 수상? 노벨 문학상 수상? 세상에. 엄청난 작가였잖아! 아니 테레즈 블랑슈 에르노(프랑스어: Annie Thérèse Blanche Ernaux, 혼전 성씨: 뒤셴·Duchesne, 1940년 9월 1일 ~ )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문학 교수, 노벨상 수상..
2024.11.23
-
[전시] 1120, 유코 히구치 특별展; 비밀의 숲 | 더현대
오랜만에 잔두통과 함께 일어난 아침이었다. 미룰 수 없는 점심 약속이 있었기에,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빠의 출근길에 함께 따라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는 여의도, 약속 장소 근처 스타벅스에 자리를 잡았다. 준비 해온대로 수업을 하나 듣고 나니, 바로 약속장소로 이동해야 할 시간! 약속장소가 웨이팅이 있을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시간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내가 서둘러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으로 10분 일찍 도착했고, 아니나다를까 이미 정말 길게 늘어진 줄이.... =_= 예상하고 있었고, 기다리면서 줄은 다행히 조금씩 줄어들었다. 멀리서 만나기로 했던 반가운 분들이 보였고, 손을 높이 들고 인사를 하는데, '여기 아니야' '왜 여기 서 있어' 하며, 웃으며 다른 길로 나를 잡아 끈다. 내가 서 있던 곳은 바..
2024.11.21
여행 기록
-
1002 한국으로 출발, 1003 귀국 완료!
2024년 9월 중순부터 시작한 우리의 유럽여행은, 런던, 파리, 마드리드를 거쳐 10월 초 한국으로 도착하기까지,둘에게 진솔하게 남겨진 것들이 참 많다.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을 보냈다. 기억에 남는 것보다 사라지는 것들이 더 많겠지만, 어차피 존재하는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지기에, 남겨진 것들에 더한 가치와 감사를 표한다. "언젠간 이토록 강한 해방감을 느끼는 날이 끝나겠지"여행 시작점에서부터 이따끔씩 올라오는 이 생각을 그때마다 꾹꾹 눌러왔다. 여행이 마무리 되는 지금은, 더이상 누를 필요가 없다는 편안함이 끝남의 아쉬움과 교차되어 왔다. 해방감이 동행한 좋은 시작이었듯, 여행의 끝도 잘 정리정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먹고, 창문 밖을 바라보다, 잠들고, 다시 먹고, 창문 밖을 바라보다, 다시 잠..
2025.01.06
-
1001, Palacio Real de Madrid 마드리드 왕궁, 알무데나 대성당, 산 미겔 시장
내일이면 마드리드에서 떠나는 날, 그래서 오늘이 거즘 마드리드를 거닐 수 있는 마지막 날일듯. 호텔에서 나갈까 말까로 수십번 갈등하고 나서, 오전 11시가 넘어서 슬슬 나가본 알무데나 대성당!! 마드리드 왕궁과 알무데나 대성당은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살짝 언덕을 올라가서 위치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우버로 이동!ㅎ 마드리드 왕궁은 살짝 패스하고, 알무데나 대성당은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봤다. 유럽와서 성당을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떠나기 하루 전에라도 오게 돼서 다행!!ㅎㅎ 알무데나 대성당에서 마드리드 왕궁의 외관은 정말 잘 보인다. 왕궁 뒤로 보이는 파란 하늘까지 완벽하게 어울려, 한동안 바라보고 서있었다. 내 시간을 들이기에 충분히 아름다운 피사체였다. ">천천히 성당의 구석구석을 살폈다. 따로..
2025.01.02
-
0930, Museo Nacional Thyssen-Bornemisza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 마드리드에서의 일상
마드리드의 월요일 아침. 내일 모레면 한국으로 돌아간다. 남은 시간 동안 더 빡빡하게 즐겨야지! 라는 강박은 전혀 없을 정도로, 우리는 영국에서, 파리에서, 마드리에서, 흠뻑 취해 일상에 가까운 여행을 하고 있었다. 이 날도 정처없이 아침 식사를 하고 호텔에서 잠시 쉼을 가진 뒤, 정처없이 호텔밖으로 나섰다. '오늘은 어디를 가볼까' 하고 구글맵을 켰다. 월요일이니 어제보다는 한적해졌을 레티노공원을 걷고 싶었다. 호텔 근처다 보니, 거의 매일 걷게 된 레티노공원은, 세 달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아도, 평소 이상적으로 생각해 왔던 완벽한 공원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역시 한적해진 공원은 더할 나위 없이 파란 하늘과 정말 하나의 작품 마냥 잘 어울렸다. 한국에 돌아가면 볼 수 없는 하늘이라고 생각이 들었는지..
2024.12.28
-
0929, El Rastro 벼룩시장, Plaza Mayor 마요르 광장, Wanda Metropolitano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
마드리드에 도착함과 동시에 노래를 불렀던 플리마켓이 열린 날! 매주 일요일에만 열리는 이 곳은, 아침 일찍 서둘러도 사람이 많다는 말을 들었기에 애당초 우리는 느긋하게, 움직이자 했다ㅎㅎ 벼룩시장(영어: flea market)은 중고품을 파는 프랑스의 노천시장이다. 벼룩이 들끓을 정도로 오래 된 물건을 팔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고, 실질적으로 벼룩과는 무관한 명칭이다. 가구, 보석, 옷, 골동품, 그림, 오래 된 책, 장식품 등이 단돈 몇 유로에서 수만 유로에 이기까지 거래된다. 파리의 관광명소로 꼽혀 전 세계 여행자들이 이 곳을 찾는다. 프랑스 이외에도 유럽의 대도시에는 이런 벼룩시장이 여러 곳 있다. (출처: 위키백과)오전 11시쯤 택시에서 내린 곳은 마켓 초입. 명성만큼이나 길게 양쪽으로 즐비한..
2024.12.27
-
0928, 프라도미술관(Museo Nacional del Prado)
마드리드에서의 주말,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호텔 근처에 있는 프라도미술관을 가보기로! 호텔에서 걸어서 34분 정도의 거리였으나, 가는 길에 지나게 되는 레티로 공원을 또 걷고 싶어, 우리 둘은 그 길을 걷기로 했다. 주말 아침의 레티로 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일찍이 와서, 각자의 시간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가족들, 풀밭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친구들, 자전거를 타고 또 러닝을 하는 사람들, 호수가에서 배를 타는 사람들, 아름다운 토요일 아침 장면이 가득한 공원이다. 작품 구성을 보면 역시 스페인 회화 부문이 충실하다. 스페인 회화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엘 그레코, 고야, 디에고 벨라스케스를 비롯해 16~17세기 스페인 회화의 황금기에 활약했던 화가들의 주옥 같은 작품들이 감탄..
2024.12.22
-
0927,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Estadio Santiago Bernabéu),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 투어
어제 하루를, 수업 들으며 호텔에서 푹 쉬었던 탓인지, 정말 컨디션이 좋았고- 무엇보다도, 오늘은 "이 곳"을 가는 기대 때문이었는지, 설레기도 했던 아침:-) 경기일정이 따로 없어서, 이 경기장에서 직관을 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스타디움 투어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시간!! 결혼 10년차, 연애도 6년 넘게 했던 우리인데, 나는 오빠가 고등학교때부터 레알마드리드 팬이었다는 사실을, 마드리드를 가서야, 알았다...! 그래선지, 정말 순수하게 행복해만 하던 오빠의 표정과 발걸음이, 여전히 지워지지 않는다. 나 역시 꿈을 이룬 사람을 옆에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1902년에 창단한 레알마드리드의 역사가 정말 잘 정리 정돈 되어 있었다. 그동안의 모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
2024.12.15
-
0926, 쉬어가기, 혹은 강의 듣기
마드리드에서의 오늘은, 뭘 할까 하다가, 생각해보니, 유럽에 온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고, 그 일주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쉬지 않고 근처 전시회며 박물관이며 미술관이며 돌아다녔고, 그래서 하루 정도는 쉬어야지 싶었다. 올해부터 '상담심리학' 공부를 시작한 나는, 온라인수업을 듣기도 했어야 하기에, 겸사겸사, 오늘 하루는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기로-마드리드에서 있었던 일주일 동안, 호텔 조식은 꼬박꼬박! 종류가 다양하진 않았지만, 아침 메뉴로써는 딱이었다. 과하지도 않고- 조식을 먹고 올라와, 수업을 들었다! 총 4개의 강의지만, 한 주라도 밀렸다간, 버거워 질 것 같아서꼬박꼬박 밀리지 않고 소화하려고 한다. 수업을 듣다가, 자꾸 시선이 반대쪽을 향한다.. 마드리드 하늘이 정말 파랗고, 맑고, 하얗다. 보..
2024.12.13
-
0925, 파리에서 마드리드로, 오빠의 생일
진했던 4일 간의 파리의 일정을 뒤로 하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아침이다. 런던-파리 이동은 유로스타(기차)로, 파리-마드리드 이동은 유럽저가 항공인 transavia로- 비행기 안이 온통 녹색이라, 당일 내가 입었던 녹색 츄리닝과 보호색인 줄...ㅎㅎ 2시간 정도의 비행 후에 마드리드 도착! 레티로 공원 근처였던 우리 호텔까지 우버를 타고 고고링-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이 날은 오빠의 생일이다! 1. 어제 호텔 앞에서 봤던 가게가 공항에도 있었다. 'Ladurée'애서 마카롱 하나씩 사서, 생일 케익을 대신했다. 2. 오빠와 24시간 내내 붙어 있었기에, 오빠 몰래 편지 쓰기란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결국 해냈다..
2024.12.08
-
0924, 베르사유 궁전(Château de Versailles)
다음 날 파리를 떠나야 했기에, 어찌보면 파리를 느낄 수 있는 마지막 날이기도 했던 날- 유독 바람이 많이 불어 다소 쌀쌀했던 날씨로 기억이 난다.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결정한 베르샤유 궁전! 숙소와 거리가 조금 있어서, 우버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네이버에 '베르사유 궁전'을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내용을 볼 수 있다. "만여 명의 인력이 50여 년에 걸쳐 완성한, 루이 14세의 절대권력이 보여준 화려함의 극치" 오르세미술관, 루브르박물관에서 이미 여러 작품들을 보면 감동을 받은 이후라서 인지, 베르사유의 화렴함은 정말 엄청났지만, 감동까진 아니었던 걸로... 아마 파리를 다시 오더라도 다시 가진 않을 것 같고..
2024.12.08
-
0923, 오랑주리 미술관(Musée de l'Orangerie),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
가장 좋았던 전시회, 박물관을 꼽으라면, 단연, 오랑주리 미술관과 루브르 박물관이다! 어쩌다보니, 두 곳을 모두 같은 날 가게 되었는데, 다시 파리에 가서 또 가보고 싶을 정도로, 기대 이상인 장소들이다. 런던보다 살짝 쌀쌀했던 파리의 날씨로 기억된다. 호텔에서 오랑주리 미술관까지 걸어서 25분 거리였지만, 가는 길의 대부분 샹젤리제 거리에 콩코르드 광장을 지나, 뛸르히 가든 속을 거니는 것에, 매우 황홀해하며 정취에 흠뻑 취해 금세 도착했다. 나무도, 공원도, 건물도, 도로도, 죄다 거대하고, 웅장하고, 잘 정돈되어 있고- 파리에 대한 나의 인상은, 아름다움이 가득 묻어있는 도시다. 오랑주리 미술관은, 당연히 모네 연작을 보기 위함! 모네가 작고 전 총 8점의 작품을 프랑스에 기증했고, 타원형의 두 ..
2024.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