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2주에 한번, 2권씩의 책을 대여하여, 2권을 모두 완독할 때도 있었지만, 1권을 채 한장도 읽지 못하고 반납기간에 닥쳐, 도서관에 가져다 줘야 할 때도 있었다.이런 서운한 상황을 생각한다면, '대여한 2권 기한 내 완독하기' 라는 목표를 한동안 온건하게 지켜가는 게 당연한 수순이겠지만, 난 또 예상과 다르게, 이번엔 3권의 책을 도서관에서 데려와봤다. 기한은 1/21까지. 사실 책을 읽다보면, 특히나 재밌는 책에 몰입하다보면 저 기한은 고려대상이 아니다. 하루 이틀이면 다 읽으니까 :-) 세 권의 책 중, 처음으로 골랐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회고록이라 불리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그랬다. 한번 막힌 문장을 몇번이고 꼽씹어서 이해해야 하는 인문 사회 서적이 아닐뿐더러, 워..
2025. 1. 9.
[책] 단순한 열정 \ 아니 에르노
앞선, 공백 작가의 책 속에서 인용된 여러 문구 중, 유독 왜 이 책에 제일 먼저 마음이 끌렸을지는 모르겠으나, 바로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쉴 새없이 읽어 내려갔다. 얇은 책 두께마저 마음에 들어버린 이 책에 가장 감사한 건, 나에게 '아니 에르노'라는 작가의 존재를 알게 해 준 것.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작가에 대해서 검색해보았다. 그 말은 즉슨, 책이 꽤 맘에 드니, 이 글을 써낸 사람이 누구일까 라는 호기심이 생겼다는 것. 르노도 문학상 수상? 노벨 문학상 수상? 세상에. 엄청난 작가였잖아! 아니 테레즈 블랑슈 에르노(프랑스어: Annie Thérèse Blanche Ernaux, 혼전 성씨: 뒤셴·Duchesne, 1940년 9월 1일 ~ )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문학 교수, 노벨상 수상..
2024. 11. 23.
[책] 당신을 읽느라 하루를 다 썼습니다 \ 공백
\ 드문드문 안부를 물으며, 서로의 대소사를 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관계, 너무 가까워서도, 너무 멀어서도 어색한 관계, 가족이다. 이 말들이 혹자에게 다소 서운할 수 있으나, 그럼에도 가깝게 있을 수 밖에 없는 관계이기에 오히려 적당한 거리감을 두었을 때, 균형이 맞을거라는... 나의 단견이다. 이렇게 말하는 나는, 거의 매일 멀리 떨어져 사는 아빠, 엄마와 영상통화를 하며 하루의 이야기를 나눈다. 남동생네와는 머지 않은 거리에서 살고 있기에, 친구처럼 종종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낸다. 식사를 하고, 커피와 빵을 나눠 마시며, 코스트코를 가고, 올 해엔 일본과 속초 여행을 다녀왔다.아주아주 어렸을 때 매주 주말마다 할머니댁을 갔었고, 그렇게 사촌동생들과는 자연스레 자주 본 덕인지,20대에 교류가 많이 ..
2024.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