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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 사건이 있은 후로 1주기가 되는 2011월 3월.
당시 사건으로 순국하신 장병들을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추모하고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노래에 담은 추모 음반 ‘Memorial 3.26’을 발매했다.
나는 이 앨범에 작사와 노래로 참여했다.
당시 나보다 어린 장병들의 희생이, 어이가 없었고 안타까웠다.
작곡을 했던 언니에게서 작사 제의를 받고,
그 해 설 연휴 고향 집에 내려가, 방에서 내가 그들을 떠올리며 느꼈던 감정들에 대해서
가감 없이 써 내려갔던 기억이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사건이 꽤나 충격적이었던 만큼 쉽게 잊히지 않았기 때문에,
내 감정을 가사로 적는 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3월 26일, 나는 그날이 되면 어김없이
고요한 곳에 잠시 묵념을 하며,
그들의 뜻을 기린다.
첫 번째 트랙(타이틀곡)
<별, 꿈 그리고 약속>
가사 :
뒤돌아보지 말고 울지도 말고 고운 봄 향기 타고 가벼운 마음으로 별이 되렴
참 힘들었던 기억 아팠던 기억 모두 내려놓고서 행복했던 기억만 안고 가렴
차가운 바다 속에서 얼마나 그리운 게 많았을까
어두운 물 밑 속에서 얼마나 힘들게 발버둥 쳤니
대답 없는 그리운 이들의 이름만
파도처럼 가슴을 치며 우리 귓전을 맴도네
그대들이 꾸었던 아름다운 꿈들과
그대들의 따뜻한 눈물이
다시 꽃 피울 수 있을 때까지
우리 잊지 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