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2, 런던에서 파리로, Eurostar, Musée d'Orsay
런던에 도착해서, 하루하루 정말 미련없이 넘치게 행복하고 즐거웠던 터라,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이 되니, 떠나기 아쉬웠던... 어쩌면 언젠가는 끝날 퇴사자의 한가로움이 점점 소진되어 가고 있다는 것에, '시간아, 조금만 천천히'를 속으로 외치고 있었을지도ㅎㅎ 런던에서 마지막 날 아침은, 역시 편의점에서 갓 구워 나온 빵들과, 옆 커피숍에서 산 따뜻한 라떼!! 날씨가 대부분 흐리다던 런던은, 우리가 있는 동안 내내 정말 맑고 깨끗한 하늘,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당한 기온의 바람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줬다. 마지막 날이 되서야 보슬보슬 비가 내렸다. 반가웠다. 런던에서 그 흔하다던, 흐리고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를 한번도 못보고 가게될 줄 알았는데, 것도 맨 마지막 날 이렇게 타이밍 좋게 보여주다니!! :D..
2024. 11. 27.
0919, Tate Modern Museum, The British Museum, National Gallery\ London
새벽 2시쯤 한번 살짝 깨고, 아침 7-8시쯤 일어난 듯 하다. 상쾌한 아침이었으며 컨디션은 시차적응이랄 것도 없이, 매우 개운! 눈을 뜨고 침대에 누워, 타워브릿지를 보며 단순하게 생각해봤다. 런던시간 오전 9시 2분, 한가로이 햇살 아래 침대에 누워, 있는 지금. 만약 내가 한국에 있었다면 (시차 무시하고)어김없이 회사에 출근해 자리에 앉아 어이가 없고, 기가 차는 일들을 오감으로 느끼면서, 말도 안되는 스트레스들을 받고 있었을 터. 해방감은 말할 것도 없고, 삶의 질이 이렇게까지 올라갈 수가! 만끽- 이다. 이제, 만끽-만 하자. 제대로, 런던에서 맞는 첫 아침의 식사는, 호텔 1층에 위치한 스타벅에서 커피와 빵! 축구와 미술관이라는 두루뭉술한 여행 일정만 가지고 온지라, 하루하루 계획이랄 게 없..
2024.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