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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Tottenham Hotspur Stadium (토트넘 vs 브렌트퍼드 직관) 이번 유럽여행의 시작점, 오롯이 오빠의 유럽 축구 직관이었다.오늘은 그 대망의 첫번째 경기가 있던 날, 바로 토트넘 vs 브렌트퍼드 경기! 날이 잘 맞아 손흥민이 주전으로 뛰는 토트넘 경기를 볼 수 있었지만, 만약 런던에 있는 동안 토트넘 경기가 없었다면 아마 미련 없이 다른 경기를 봤을 거다. 그래도 운이 좋았던 건 인정! :D 호텔 근처 편의점에서 아침 7시 50분쯤에 구워진 빵이 나오는데, 이 날 아침은 갓 구워진 빵 3개에 이제 막 내린 커피 한잔 사들고, 호텔로 들어가는 오빠의 저 발걸음이, 왠지 모르게 정말 신나보인다. 그렇게 가볍게 아침 식사를 하고, 9시 30분쯤, 토트넘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타워브릿지를 건너, 버스를 타면 한번에 경기장까지 가는 노선이었다. 오후 3시 경기, 버스타고 가.. 2024. 11. 26.
0920, Notting Hill(노팅힐), Shoreditc(쇼디치)\ London 3만보 이상 걸었던 전 날의 미술관 투어 덕분에, 아주 푹자고, 기분좋게 일어났다. 아마도, 아침 6-7시 사이에 일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일어나면 제일 먼저 했던 게, 타워브릿지의 아침을 배경으로 두고, 자는 사이에 한국에서 와있던 여러 연락들에 답을 하는 것이었다. 이 사진은 아마 오빠가 눈 뜨면 바로 보이는 장면을 담았던 듯 하다. 여행 마무리때쯤에나 받은 사진이라, '이런 사진을 언제 찍었지' 하며 깜짝 선물을 받은 듯 기뻤다. 내 뒤에서 기척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멋진 장면을 남겨줘서 고맙다.오늘의 계획은 어제 저녁을 먹으며, 만들어졌다. 일단 첫 행선지는, 노팅힐! '노팅힐'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다. 그래서 오빠가 이번에 꼭 같이 가봤으면 했단다. 오히려 나는 가보지 않아도 괜찮다.. 2024. 11. 24.
[책] 단순한 열정 \ 아니 에르노 앞선, 공백 작가의 책 속에서 인용된 여러 문구 중, 유독 왜 이 책에 제일 먼저 마음이 끌렸을지는 모르겠으나, 바로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쉴 새없이 읽어 내려갔다.  얇은 책 두께마저 마음에 들어버린   이 책에 가장 감사한 건, 나에게 '아니 에르노'라는 작가의 존재를 알게 해 준 것.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작가에 대해서 검색해보았다. 그 말은 즉슨, 책이 꽤 맘에 드니, 이 글을 써낸 사람이 누구일까 라는 호기심이 생겼다는 것. 르노도 문학상 수상? 노벨 문학상 수상? 세상에. 엄청난 작가였잖아!  아니 테레즈 블랑슈 에르노(프랑스어: Annie Thérèse Blanche Ernaux, 혼전 성씨: 뒤셴·Duchesne, 1940년 9월 1일 ~ )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문학 교수, 노벨상 수상.. 2024. 11. 23.
0919, Tate Modern Museum, The British Museum, National Gallery\ London 새벽 2시쯤 한번 살짝 깨고, 아침 7-8시쯤 일어난 듯 하다. 상쾌한 아침이었으며 컨디션은 시차적응이랄 것도 없이, 매우 개운! 눈을 뜨고 침대에 누워, 타워브릿지를 보며 단순하게 생각해봤다. 런던시간 오전 9시 2분, 한가로이 햇살 아래 침대에 누워, 있는 지금. 만약 내가 한국에 있었다면 (시차 무시하고)어김없이 회사에 출근해 자리에 앉아 어이가 없고, 기가 차는 일들을 오감으로 느끼면서, 말도 안되는 스트레스들을 받고 있었을 터. 해방감은 말할 것도 없고, 삶의 질이 이렇게까지 올라갈 수가! 만끽- 이다. 이제, 만끽-만 하자. 제대로,  런던에서 맞는 첫 아침의 식사는, 호텔 1층에 위치한 스타벅에서 커피와 빵! 축구와 미술관이라는 두루뭉술한 여행 일정만 가지고 온지라, 하루하루 계획이랄 게 없.. 2024. 11. 22.
[전시] 1120, 유코 히구치 특별展; 비밀의 숲 | 더현대 오랜만에 잔두통과 함께 일어난 아침이었다. 미룰 수 없는 점심 약속이 있었기에,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빠의 출근길에 함께 따라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는 여의도, 약속 장소 근처 스타벅스에 자리를 잡았다. 준비 해온대로 수업을 하나 듣고 나니, 바로 약속장소로 이동해야 할 시간! 약속장소가 웨이팅이 있을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시간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내가 서둘러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으로 10분 일찍 도착했고, 아니나다를까 이미 정말 길게 늘어진 줄이.... =_= 예상하고 있었고, 기다리면서 줄은 다행히 조금씩 줄어들었다. 멀리서 만나기로 했던 반가운 분들이 보였고, 손을 높이 들고 인사를 하는데, '여기 아니야' '왜 여기 서 있어' 하며, 웃으며 다른 길로 나를 잡아 끈다. 내가 서 있던 곳은 바.. 2024. 11. 21.
[책] 당신을 읽느라 하루를 다 썼습니다 \ 공백 \ 드문드문 안부를 물으며, 서로의 대소사를 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관계, 너무 가까워서도, 너무 멀어서도 어색한 관계, 가족이다. 이 말들이 혹자에게 다소 서운할 수 있으나, 그럼에도 가깝게 있을 수 밖에 없는 관계이기에 오히려 적당한 거리감을 두었을 때, 균형이 맞을거라는... 나의 단견이다. 이렇게 말하는 나는, 거의 매일 멀리 떨어져 사는 아빠, 엄마와 영상통화를 하며 하루의 이야기를 나눈다. 남동생네와는 머지 않은 거리에서 살고 있기에, 친구처럼 종종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낸다. 식사를 하고, 커피와 빵을 나눠 마시며, 코스트코를 가고, 올 해엔 일본과 속초 여행을 다녀왔다.아주아주 어렸을 때 매주 주말마다 할머니댁을 갔었고, 그렇게 사촌동생들과는 자연스레 자주 본 덕인지,20대에 교류가 많이 .. 202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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