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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여행/2024년 9월의 유럽

0924, 베르사유 궁전(Château de Versailles)

by zyeon_v 2024.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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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파리를 떠나야 했기에, 어찌보면 파리를 느낄 수 있는 마지막 날이기도 했던 날- 
유독 바람이 많이 불어 다소 쌀쌀했던 날씨로 기억이 난다.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결정한 베르샤유 궁전! 
숙소와 거리가 조금 있어서, 우버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Château de Versailles 위치> 


네이버에 '베르사유 궁전'을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내용을 볼 수 있다. 
"만여 명의 인력이 50여 년에 걸쳐 완성한, 루이 14세의 절대권력이 보여준 화려함의 극치" 

 

 

 

 

 

 

오르세미술관, 루브르박물관에서 이미 
여러 작품들을 보면 감동을 받은 이후라서 인지, 
베르사유의 화렴함은 정말 엄청났지만, 
감동까진 아니었던 걸로... 

아마 파리를 다시 오더라도 다시 가진 않을 것 같고, 
파리를 찾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기는 어려울 듯한... 

 

 

 

 

 

 

 

 

가도가도, 화려함, 사치의 끝.. 

꽤나 유명한 '거울의 방'은 
17개의 창문이 있으며, 반대편 벽에는 17개의 거울이 배열되어 있다. 이 방에서 단연 압도하는 건 거울보다 '천장화' 였던 듯 싶다. 

 

화려함에 무뎌질 때 쯤 눈에 들어온, 낯익은 작품 하나. 

언뜻 저 여인의 이야기를 들어본 기억이 스쳐, 왠지 그 작품일 거 같았다. 
《고다이바 부인》 \ 존 콜리어

고다이바 부인(Lady Godiva, 990년경 ~ 1067년경)은 고대 머시아 왕국(현재의 코번트리)의 백작부인이다. 전설에 의하면 레프릭 영주의 무리한 세금징수로 인해 백성들이 고통받자, 그의 부인인 고다이바는 세금을 감면해 줄 것을 간청하였다. 이에 영주는 부인에게 "벗은 몸으로 마을을 한 바퀴 돌면 생각해 보겠다"고 조롱하였다. 고심하던 고다이바는 영주의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하였고, 이 소식을 듣게 된 마을 사람들은 부인이 마을을 돌 때 아무도 내다보지 않기로 하였다고 한다. (출처:위키백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베르사유 궁전과 정원을 걸어서 다니는 건 애초에 불가능! 
정원을 거닐다가 발견한 쁘띠 트레인을 탔다. 
정차하는 중간 중간에 내려서 구경하고 다음 차를 타고 복귀하면 되는 시스템인데, 
너무 추워서, 중간에 하차 없이, 타고 그냥 쭉 한바퀴 돌고서는 
호텔로 서둘러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우버 기사님이 여성 분이셨는데, 한국 사람임을 밝히자 K뷰티에 관심이 많다며.. 
본인이 파리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마카롱이라며.. 
정말 맛있다며.. 
그말에 그날 저녁 호텔 맞은 편에 있는 마카롱 집에- 구경!

우리 둘 다, 디저트류를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이쁘다' 하면서 사먹진 않았...다ㅎㅎ 


베르사유 궁전을 다녀와서 든 생각은, 퐁피두 센터를 가볼 걸.. 이라는 아쉬움, 
그럼에도 프랑스의 화려함, 사치는 한 껏 본 것에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