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도착해서, 하루하루 정말 미련없이 넘치게 행복하고 즐거웠던 터라,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이 되니, 떠나기 아쉬웠던...
어쩌면 언젠가는 끝날 퇴사자의 한가로움이 점점 소진되어 가고 있다는 것에,
'시간아, 조금만 천천히'를 속으로 외치고 있었을지도ㅎㅎ
런던에서 마지막 날 아침은, 역시 편의점에서 갓 구워 나온 빵들과, 옆 커피숍에서 산 따뜻한 라떼!!
날씨가 대부분 흐리다던 런던은,
우리가 있는 동안 내내 정말 맑고 깨끗한 하늘,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당한 기온의 바람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줬다.
마지막 날이 되서야 보슬보슬 비가 내렸다. 반가웠다.
런던에서 그 흔하다던, 흐리고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를 한번도 못보고 가게될 줄 알았는데,
것도 맨 마지막 날 이렇게 타이밍 좋게 보여주다니!! :D
이정도 비쯤이야, 가볍게 맞으며 빵과 커피를 사들고, 호텔로 복귀.
이제 파리로의 이동을 준비해야 했다.
매일 매일 짐들을 간단하게라도 정리해 놓는 터라, 빠뜨린것만 없는지 잘 체크하고,
호텔에서 보이는 타워브릿지와 템즈강에게도 인사를 나누고.
더타워호텔은 컨디션 자체가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나는, 그 오래됨이 진짜 영국 같아서 좋았다.
우리는 런던-파리 이동에 유로스타(Eurostar)를 이용했다.
티켓은 한국에서 공식사이트를 통해 미리 예매했으며, 이용 날짜와 가까워질수록 티켓 값도 올라가는 것 같다.
영국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역에서 프랑스 파리 북역으로-
예상대로 세인트 판크라스역에서 유로스타를 타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움직이길 다행이었다.
유로스타를 타기전에 출입국심사를 먼저 해야하고,
이후에 대기대기대기대기. 대기를 하다보면, 탑승 10분 전쯤? 탑승 플랫폼 위치를 알려준다.
혹시 몰라서, 간단하게 샌드위치 하나 사들고, 고고!
유로스타에서 가방 분실에 대한 블로그를 하나 봤는데,
막상 타보니, 분실이나 도둑을 맞기는... 어려울 거 같던데;;
우리는 또 운이 좋았을까,
유로스타 호차마다 객실 내 짐 놓는 칸이 있었는데,
우리가 앉은 자리에서 그 짐칸이 바로 보였다. 그래서, 분실에 대한 걱정을 한결 덜 수 있었을지도.
(한국 KTX 짐칸은 객실 밖 통로에 있어서 난 그게 더 불안하던데)
파리북역도 밤에 치안을 걱정하는 글들이 많았는데,
경찰도 많고, 낮에 도착해서 그런지- 그런 걱정 하나 없이 파리 호텔까지 금새 잘 도착했다!
citizenM Paris Champs Elysées hotel, 3박 4일간 우리가 지낼 호텔.
런던 더타워호텔과는 완전 다른 시설과 분위기여서,
그만큼의 매력이 더 있었다. 호텔이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해, 더 느낌이 있었을수도>.<
파리에서 가볼 곳들이, 호텔에서 이 샹젤리제 거리를 거닐면서
걸어다닐 수 있는 장소들이라, 파리 시내 분위기에 흠뻑 젖어 다녔던 4일이었다.
<citizenM Paris Champs Elysées hotel 위치>
파리 도착하자마자, 호텔에 짐을 두고, 바로 찾아갔던 곳은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이다. 오후 6시면 미술관이 닫기에, 부랴부랴 걸어가 오후 3시 30분 정도에 입장할 수 있었다.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위치>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국립박물관이다. 파리 7구의 센강 좌안에 프롬나드 에두아르글리상을 따라 자리잡고 있다. 본래 이 건물은 빅토르 랄루의 설계에 따라 1900년에 지어진 옛 오르세역으로, 1970년대 발레리 지스카르데스탱 대통령의 지시로 박물관으로 재개발되어 1986년 개관하였다. 1848년부터 1914년까지의 서양 회화, 조각, 공예품, 포스터, 사진, 건축 등을 소장하고 있으며, 오늘날 유럽에서 가장 큰 미술관 중 하나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상주의와 탈인상주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그 수는 회화로 분류되는 3,650점 가운데 3분의 1에 달하는 1,100점에 달한다.[2] 대표작으로는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 《올랭피아》, 드가의 《열네 살 어린 무용수》, 쿠르베의 《세상의 기원》, 《오르낭의 매장》, 《화가의 아틀리에》, 세잔의 《카드놀이하는 사람들》, 모네의 《루앙 대성당 연작》,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와 《피아노를 연주하는 소녀들》이 전시되어 있다. (출처: 위키백과
오르세미술관의 규모가 상당히 커, 우리가 도착했던 시간부터 폐관 시간까지 모든 작품들을 다 보기는 어려웠다.
작품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지금 다시 오르세미술관을 복기하자니, 이후에 다녔던 여러 미술관들과 비교를 하게 되어 감동이 없었던 것처럼 비춰지지만,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찾아간 오르세미술관,
입장하자마자 느껴지는 웅장한 공간과 규모가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오르세미술관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저 대형시계-
너무 유명해서 더 말할 것도 없지...
파리에서 첫 저녁은,
영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다른 나라 음식으로-
짬뽕집이라고 해서 갔는데,
메뉴를 잘 못 시킨건지, 여튼 고수가 잔뜩 들어간,
국물과 면, 만두까지 든든하게 먹고-
그렇게 파리에서 첫 날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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