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찾아온 허무주의,
주기적으로 찾아오기에 낯설지도 않다.
가만보면, 회사를 다니며 바쁘게 살던 때는
이런 고민이 삶에 들어와도 깊게, 오래 머물지 못하고
간단 명료하게 정리(라기 보다는 망각에 가까운)가 되는 듯 싶다.
잠시 사회적 활동과 거리를 두고 있는 지금,
나에게 충분히 유의미한 주제들이 지나친 여유로움과 뒤섞여 보잘것없는 걱정과 상상들을 만들어 낸다.
주변 환경에 영향 받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은가보다.
뭐래도 크게 상관은 없다. 이래도, 저래도 나는 나니까.
다시 돌아와서, 끊임없이 땅 속으로 깊어지는 근거없는 망상의 고리를 멈춰내야 한다.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덤덤하게, 담담하게 ,받아드리고
해결책을 실행해 가면 된다. 대담해져야 한다.
그냥 해,
너무 멀리 생각해서 겁이 나는 거니깐,
가까운 일부터 하나씩 하나씩 그냥 해나가면 돼.
삶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일'들 투성이 인거잖아.
그냥 하나씩 담담하게 해내면 되는거야.
너무 멀리 생각하고, 미리 겁내하지 말자.
내가 앞으로의 일을 뭐든 완벽하게 이해할 수도 없을테고,
또 완벽하게 받아드리기도 어려울 거다.
내가 납득을 해야한다는 명제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가능성으로부터 시작하는 과한 걱정과 가정은,
특히 내가 나약해져있을 때, 유독 힘들게 했던 주범이었다.
'그럴 수도 있다' 혹은 '그럴 일은 없다' 애당초 이런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어야 하나 보다.
냉정하게 보자, 어떻게 될 지를 상상하거나 예측하지 말자.
내 스타일에 맞는 스스로의 내가 되려고 하는 걸 놓치고 있었다.
나를 안심시키는 환경을 주변에서만 찾으려고 하지말고,
내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하는 영역에서도 만들었어야 한다.
나를 내가 안심시키는 방법,에 대해 그동안 소홀했음을 인지하고,
무턱대로 '안심해' '괜찮아'가 아닌,
구체적이고 조작적인 조건들을 형성해보는데 집중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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