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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법 안온한 날들 (당신에게 건네는 60편의 사랑 이야기) \ 남궁인 부쩍, 요즘 집 근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 재미에 들렸다. 퇴사를 했기에, 평일 낮시간의 자유로움을 한껏 이용한 제법 재밌는 사치처럼 느껴져서 일까. 많은 사람들의 손길로 낡아빠진 책 종이와 테이프로 나름 잘 정돈 된 구겨진 표지에서 만져지는 촉감과 시각이 꽤 만족스럽다.  이번에는 읽고 싶은 책들은 내가 찾아봤을 때 이미 대여가 된 상태로, 이 전 대여자가 반납한 이후에 바로 빌릴 수 있게 예약을 걸어두었고, 아주 운수좋겠도 딱 시험 기간 2주와 이 책들의 대여기간이 겹치는 행운까지! 시험이 끝나자마자, 책 한권을 바삐 꺼내 들었다. 맨 첫장 펴자마자 보이는 저자 싸인과 수기로 쓴 메세지 한 문장이 앞으로 이 책이 어떤 온기로 내 마음에 다가올 지 예상하게 했다. 책 소개 (출처: 네이버) 응급의.. 2024. 12. 19.
[책] 단순한 열정 \ 아니 에르노 앞선, 공백 작가의 책 속에서 인용된 여러 문구 중, 유독 왜 이 책에 제일 먼저 마음이 끌렸을지는 모르겠으나, 바로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쉴 새없이 읽어 내려갔다.  얇은 책 두께마저 마음에 들어버린   이 책에 가장 감사한 건, 나에게 '아니 에르노'라는 작가의 존재를 알게 해 준 것.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작가에 대해서 검색해보았다. 그 말은 즉슨, 책이 꽤 맘에 드니, 이 글을 써낸 사람이 누구일까 라는 호기심이 생겼다는 것. 르노도 문학상 수상? 노벨 문학상 수상? 세상에. 엄청난 작가였잖아!  아니 테레즈 블랑슈 에르노(프랑스어: Annie Thérèse Blanche Ernaux, 혼전 성씨: 뒤셴·Duchesne, 1940년 9월 1일 ~ )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문학 교수, 노벨상 수상.. 2024. 11. 23.
[책] 당신을 읽느라 하루를 다 썼습니다 \ 공백 \ 드문드문 안부를 물으며, 서로의 대소사를 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관계, 너무 가까워서도, 너무 멀어서도 어색한 관계, 가족이다. 이 말들이 혹자에게 다소 서운할 수 있으나, 그럼에도 가깝게 있을 수 밖에 없는 관계이기에 오히려 적당한 거리감을 두었을 때, 균형이 맞을거라는... 나의 단견이다. 이렇게 말하는 나는, 거의 매일 멀리 떨어져 사는 아빠, 엄마와 영상통화를 하며 하루의 이야기를 나눈다. 남동생네와는 머지 않은 거리에서 살고 있기에, 친구처럼 종종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낸다. 식사를 하고, 커피와 빵을 나눠 마시며, 코스트코를 가고, 올 해엔 일본과 속초 여행을 다녀왔다.아주아주 어렸을 때 매주 주말마다 할머니댁을 갔었고, 그렇게 사촌동생들과는 자연스레 자주 본 덕인지,20대에 교류가 많이 .. 2024.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