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들여야 하는 일,
30분의 러닝, 아침 집안 청소 후 샤워, 2시간이 훌쩍 넘는 강의, 서울-부산 KTX 2시간 50분, 파란불이 켜지면 건너는 횡단보도, 글자가 빽뺵히 차있는 책 한권 완독, 글라인더에 원두를 갈아 드립 커피 내리기, 창 밖 풍경에 하염없이 시간 뺏기기, 창문을 열고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면 향 피우기, 햇볕에 나른해진 화분들에 물 주기, MAC 업데이트... 운동을 굉장히 특별한 일정으로 생각한 탓인지, '운동'이라는 스케줄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졌달까. 오랜 친구와의 대화에서 '운동이 일상'이라는 말을 들었다. 내가 운동과 점점 멀어지게 된 이유들을 생각해보건데, 런닝머신 위에서 늘어가는 숫자(러닝타임, km 등)에 유독 집착을 보였다. '10분을 뛰어야지' 하면, 1분 1분... 9분 남았다, 8분 ..
2024. 11. 15.
쉬어가기로 한 김에,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기로 했다. 어디서부터, 언제부터 적어내려가야 할지, 한참을 서서 생각해봤지만, 도무지 마땅한 시점이 떠오르지도 않고, 결국엔 무의미한 고민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일단은 떠오르는 기억부터, 그리고 생각나는대로 무작정 적어보기로 하고, 시작한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중간고사가 시작된다. 그렇기에 현재는 시험기간... 맞다. 시험기간에 헛 짓(?)은 여느 때와는 다르게 퍽 집중이 잘 된다.단숨에 뭐라도 써내려갈 수 있을 것 같아 컴퓨터를 켰지만, 역시... 그냥 시험 공부 말고 딴 짓(?)이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다음주까지는 시험에 집중해보려고 한다. 그럼 이 곳도 일단 일주일 간은 공백 한 가득이겠지.또, 모르지. 헛 짓이 하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하고, 들락날락 할지는. 지난..
2024.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