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감상 기록9

[책] 단순한 열정 \ 아니 에르노 앞선, 공백 작가의 책 속에서 인용된 여러 문구 중, 유독 왜 이 책에 제일 먼저 마음이 끌렸을지는 모르겠으나, 바로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쉴 새없이 읽어 내려갔다.  얇은 책 두께마저 마음에 들어버린   이 책에 가장 감사한 건, 나에게 '아니 에르노'라는 작가의 존재를 알게 해 준 것.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작가에 대해서 검색해보았다. 그 말은 즉슨, 책이 꽤 맘에 드니, 이 글을 써낸 사람이 누구일까 라는 호기심이 생겼다는 것. 르노도 문학상 수상? 노벨 문학상 수상? 세상에. 엄청난 작가였잖아!  아니 테레즈 블랑슈 에르노(프랑스어: Annie Thérèse Blanche Ernaux, 혼전 성씨: 뒤셴·Duchesne, 1940년 9월 1일 ~ )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문학 교수, 노벨상 수상.. 2024. 11. 23.
[전시] 1120, 유코 히구치 특별展; 비밀의 숲 | 더현대 오랜만에 잔두통과 함께 일어난 아침이었다. 미룰 수 없는 점심 약속이 있었기에,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빠의 출근길에 함께 따라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는 여의도, 약속 장소 근처 스타벅스에 자리를 잡았다. 준비 해온대로 수업을 하나 듣고 나니, 바로 약속장소로 이동해야 할 시간! 약속장소가 웨이팅이 있을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시간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내가 서둘러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으로 10분 일찍 도착했고, 아니나다를까 이미 정말 길게 늘어진 줄이.... =_= 예상하고 있었고, 기다리면서 줄은 다행히 조금씩 줄어들었다. 멀리서 만나기로 했던 반가운 분들이 보였고, 손을 높이 들고 인사를 하는데, '여기 아니야' '왜 여기 서 있어' 하며, 웃으며 다른 길로 나를 잡아 끈다. 내가 서 있던 곳은 바.. 2024. 11. 21.
[책] 당신을 읽느라 하루를 다 썼습니다 \ 공백 \ 드문드문 안부를 물으며, 서로의 대소사를 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관계, 너무 가까워서도, 너무 멀어서도 어색한 관계, 가족이다. 이 말들이 혹자에게 다소 서운할 수 있으나, 그럼에도 가깝게 있을 수 밖에 없는 관계이기에 오히려 적당한 거리감을 두었을 때, 균형이 맞을거라는... 나의 단견이다. 이렇게 말하는 나는, 거의 매일 멀리 떨어져 사는 아빠, 엄마와 영상통화를 하며 하루의 이야기를 나눈다. 남동생네와는 머지 않은 거리에서 살고 있기에, 친구처럼 종종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낸다. 식사를 하고, 커피와 빵을 나눠 마시며, 코스트코를 가고, 올 해엔 일본과 속초 여행을 다녀왔다.아주아주 어렸을 때 매주 주말마다 할머니댁을 갔었고, 그렇게 사촌동생들과는 자연스레 자주 본 덕인지,20대에 교류가 많이 .. 2024. 11. 19.